융의 분석심리학은 콤플렉스 학설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정신분열증의 심리적 이해와 이에 대한 정신치료를 처음으로 시도했다. 프로이트의 초기학설인 성욕중심설의 부적절함을 비판하고 독자적으로 무의식세계를 탐구하여 분석심리학을 창시하였다. 인간심성에는 자아의식과 개인적 특성을 가진 무의식 너머에는 의식의 뿌리이며 정신활동의 원천이고 인류 보편의 원초적 행동 유형인 많은 원형들로 이루어진 집단적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주장했다. 융은 의식이 우리의 중심이 아닌 문명화된 의식이다. 의식은 자아의 세계이다. 우리는 자아의 세계가 전부인 줄로만 착각하여 살아지만, 사실 우리 시대에 있어서 의식과 무의식의 해리는 자아의 세계를 전부로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비판적 이성이 지배하면 할수록 인생은 그만큼 빈곤해진다. 그러나 무의식과 신화를 우리가 의식하면 의식할 수록 우리는 더 많은 삶을 통합할 수 있다."
집단 무의식의 내용인 원형에는 페르소나, 아니마, 아니무스, 그림자, 자기로 구성된다.
1. 페르소나: 환경의 요구에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적응의 원형.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가정하는 자신의 역할을 의미한다. 페르소나는 개인이 사회적 요구들에 대한 반응으로써 밖으로 내놓은 공적 얼굴이다. 겉으로 표현된 페르소나와 내면의 자기가 너무 불일치하면 표리부동한 이중적인 성격으로 사회적 적응에 곤란을 겪게 된다.
2. 아니마와 아니무스: 내적 인격
생물학적 성과 내면화되어 있는 성은 모두 개인의 생물학적, 사회적 발달에 맞는 적당한 모습으로 발달되어야 한다. 이러한 남성 속의 여성성을 아니마와 여성 속의 남성성인 아니무스는 성장하는 단계에서 서로 대응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최종단계로 다가갈수록 많은 특징들을 공유하게 된다. 건강한 성격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서로 균형 있게 발달되어야 한다. 융은 자기실현에서 페르소나는 무조건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구별해야 하는 것이다.
3. 그림자: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나타내는 원형
인류 역사를 통해 의식에서 억압되어 어두운 무의식에 있는 자료 및 인간의 원초적인 동물적 욕망을 기여하는 원형이다.
어떤 면에서는 생명력, 자발성, 창조성의 원천이 되기도 하여 이로움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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